만사가 귀찮을 때 이겨내는 법 — 몸이 먼저 알고 있다

unsplash free image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커피 끓이는 것도 귀찮고, 창문 여는 것도 귀찮다. 이게, 무기력인지 게으름인지 잘 모르것당.



그러고 보면, 이런 날에는 대개 무언가를 오래 혼자 감당해온 뒤였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을 속으로만 돌리거나, 표현하지 못한 말들이 쌓이거나, 아니면 그냥 몸이 지쳐있거나. 귀찮음은 사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일 때가 많다. 

"지금 좀 쉬어야 해"라는 말을, 이렇게 돌려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날에는, 억지로 이겨내려 하지 않기로 했다. 예전에는, 귀찮아도 꾸역꾸역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성실함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알게 된 건, 이렇게 억지로 달리다 보면 결국 탈이 난다는 것이다. 

이런 날은, 그냥 가만히 앉아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봤다. 아무것도 안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점심 무렵이 되자 밥이 먹고 싶어졌다. 밥을 먹고 나서는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귀찮음을 이기는 방법은, 의외로 작은 것부터 손을 대는 것이다. 거창한 다짐이 아니라 그냥 컵 하나를 씻거나, 창문 하나를 여는 것. 행동이 기분을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것 같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단 조금 움직이다 보면 마음이 따라오는 것이다. 뇌가 아니라 손이 먼저인 날도 있다.



귀찮다고 느끼는 날, 나는 내가 무엇을 오래 참아왔는지를 돌아보려 한다. 억눌린 피로는 어딘가로 사라지지 않고 결국 귀찮음이나 짜증, 무기력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귀찮은 날은 나를 탓할 날이 아니라, 나를 조금 들여다볼 날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만사가 귀찮다면, 그냥 컵 하나만 씻어보자. 그다음은 몸이 알아서 한다. 당신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영리하다.


같이 보면 좋은 글

1. 나를 힘들게 하는 인맥, 정리해도 괜찮을가요?

https://jian-peace.blogspot.com/2026/04/blog-post_28.html
2. 사람의 인성을 쉽게 알아보는 방법
https://jian-peace.blogspot.com/2026/04/blog-post_17.html
3. 누군가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담담한 마음
https://jian-peace.blogspot.com/2026/03/blog-post_29.html


음성으로 듣기 

1) 엣지(Edge): 주소창 오른쪽에 있는 **'A' 모양 아이콘(몰입형 판독기)**을 누르거나 단축키 Ctrl + Shift + U를 누르면 '소리 내어 읽기' 기능이 실행됩니다. 목소리 종류와 속도도 조절할 수 있어요.  

2) 모바일 크롬(Chrome): 오른쪽 상단 점 세 개(⋮) 메뉴를 누르고 **'이 페이지 듣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하단에 재생 바가 생겨서 편리해요.


* 초기화면의 왼쪽상단의 ☰을 눌르시면, 내용별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받아들인다는 의미

은퇴 후 부부 사이, '따로 또 같이' 행복해지는 3가지 원칙

은퇴한 남편과 24시간 함께하기, 숨 막히지 않는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