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스미싱 예방법 ㅡ 문자하나로 통장이 비워지는 구조
얼마 전, 지인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택배 왔다는 문자를 눌렀다가,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한다. 대기업을 다녔던 친구였는데, 무의식중에 눌렀던 것 같다. 이 일로 자존심이 많이 상처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억울함과 창피함이 뒤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이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스미싱(smishing)이라는 말, 다들 아시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우리 세대가 특히 취약한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알아야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스미싱은 SMS와 피싱(phishing)을 합친 말이다. 문자메시지로 링크를 보내고, 클릭을 유도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가거나 악성 앱을 심는 수법 이다. 수법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는 사람의 심리를 정교하게 건드리는 몇 가지 패턴이 있다. 첫째는 사칭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융감독원, 경찰청, 법원, 카카오뱅크. 누구나 아는 기관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발신번호도 비슷하게 만들어 놓는다. "설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거짓말을 하겠어"라는 생각이 판단을 흐린다. 자녀나 손주를 사칭하는 경우도 많다. " 엄마, 나 핸드폰 고장났어"라는 문자 한 줄은, 부모의 마음을 가장 빠르게 연다. 둘째는 긴급성과 공포다. "오늘 오후 6시까지 응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합니다", "귀하의 계좌가 도용되었습니다. 즉시 확인하세요." 시간을 압박하고 불안을 키운다. 급하면 확인할 여유가 없어진다. 이성이 개입하기 전에 손이 먼저 움직이도록 설계된 것이다. 관공서나 법원이라는 말에 긴장하는, 사람들의 정서를 그대로 이용한다. 셋째는 유혹적인 제안이다. "정부 지원금 127만원이, 미지급 상태입니다", "건강보험료 환급금이 발생했습니다." 공짜를 탐해서가 아니다. 내 돈을 돌려받고 싶은 마음, 혹은 놓치면 손해라는 생각이 링크를 누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