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을 통해 발견하는 '나누는 삶'의 가치
성당에 주위에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가 있다.
맨날 와이프가 하는 걸 보다가, 어느날 하루 나도 해보았다. 어렵지는 않았고, 그냥 잔잔한 마음이었다. 몸으로 하는 일이라, 잡념이 안 들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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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의 봉사는, 다른 연구자들이 쓴 논문에 대한 무료 리뷰(review)를 하는 것이다. 1년에, 수 십- 수 백편의 리뷰요청이 전 세계에서 온다. 이거 피곤하다. 내 일도 해야 하는데, 정말이지 지친다. 아무런 보상이 없다.
그렇지만, 나의 논문도 어느누가 리뷰를 하여주어서, 출판이 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왠만하면 리뷰요청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이것이 학자들의 봉사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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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란, '잘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경험과 시간이, 누군가에게 실제로 닿는다는 감각. 이것은 돈을 버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충족감인데, 성과가 아니라 관계에서 오는 느낌이다.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Marcel Mauss)는 '증여론'에서 주는 행위가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인간 사회를 묶는 근본적인 힘이라고 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건넬 때, 그 행위는 나와 상대방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연결을 만든다. 그 연결이 쌓이면, 사람은 덜 외로워진다. 받는 쪽도, 주는 쪽도.
물론, 봉사가 늘 따뜻하고 보람찬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내 선의가 상대에게 제대로 닿지 않는 것 같아 허탈할 때도 있고, 지속하는 것이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럼에도 계속하게 되는 이유는, 그 과정에서 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타인의 삶에 잠시 발을 들여놓는 경험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바꿔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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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삶이란 결국 소유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넓게 사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내 시간과 관심을 나 자신에게만 두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넓은 반경 안에 두는 것.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의 노년은 단단해진다.
그저 따뜻한 눈빛 하나, 잠깐의 귀 기울임, 그것으로도 누군가의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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